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성의 변증법 (문단 편집) === 남녀가 연애하는 법 === > "여성과 사랑은 기본 토대이기 때문에, 그들을 검토한다는 것은 문화의 구조 자체를 위협하는 것이 된다." > ----- > - p.183 저자가 가족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해야 한다면, 저자는 결국 그 가족을 이루어내는 부부 간의 사랑과 헌신에 대해서도 [[갈등론]]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이다. 실제로 7장에서 저자는 오늘날 대중매체와 일반인들의 [[연애]]에서 흔히 나타나는 여러 현상들에 대해서 매우 비판적이다.[* 이와 비슷한 논리는 그리어가 비슷한 시기에 펴낸 《[[여성, 거세당하다]]》 에서도 전개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남녀의 로맨스와 데이트, 연애는 양쪽 모두에게 비극이 되는데, 그 이유는 권력의 불평등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게 파이어스톤의 생각이다. 저자의 이런 생각은, 수많은 남성들이 여성들의 소위 "튕기기" 내지 "[[밀당]]", "[[어장관리(연애)|어장관리]]" 에 대해 불평하는 것, "여자들은 밥사달라 옷사달라, 데이트 비용은 전부 남자가 내라, 결혼할 거면 집도 남자가 사라고 요구한다" 면서 비판하는 것에 대한 하나의 답변이 될지도 모르겠다. 즉, 여성들이 실제로 그러는 경향이 있는 건 맞는데, 그 이유는 [[가부장제]]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가부장제가 남녀 모두에게 '''억지스러운 연기를 시키고 있고, 결과적으로 어설픈 이 연기 때문에 양쪽 모두 불행해진다는 것이다.''' 우선, [[남성]] 쪽에서 연애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대한 저자의 설명을 보자.[* 단, 남성이 여성들의 삶에 대해 잘 아는 것처럼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이 [[맨스플레인|여성들이 보기에는 당사자로서 신뢰감이 가지 않는 것처럼]], 여성이 남성들의 삶에 대해 잘 아는 것처럼 말하는 것도 똑같이 부정확할 수 있다. 일단 여기서는 파이어스톤이 바라보는 남성들의 연애 심리의 "해석" 이라고 전제해야 할 것이다. 특히나 [[래디컬 페미니즘]]은 다른 어떤 페미니즘 조류보다도 "남성들은 다들~", "여성들은 다들~" 과 같은 [[일반화]]가 심하여 많은 비판을 받아 왔고, 이런 일반화 때문에 결국 발목이 잡힌 것도 사실이다.] 저자에 따르면, 남성들은 '''연애를 마치 소유와 지배인 것처럼 이해하고, 일체의 헌신을 지지 않으려 한다.''' 상대방 여성에 대해서 "이 여자는 이제 나만의 것,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이 여자 때문에 얽매이고 싶진 않다" 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남성들은 상대방에게 헌신해야 하는 상황을 견디지 못하며, 자신의 자유를 어떻게든 확인 받고 싶어한다.[* 저자는 그 사례로서 남성들이 고의로 다른 여성들과 관계를 갖거나, 고의로 약속을 어기거나 다른 여성에게 친근감을 드러내는 등 여친이 예측하지 못하는 행동을 하거나, 고의로 자기 여친을 "암캐" 등의 모멸적인 언사로 공공연히 지칭함으로써 자신이 그녀에게 헌신하는 입장이 아님을 과시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성들은 남친이 자신을 "특별한 사람" 으로 대우해 준다고 굳게 믿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남성들은 자기 여친이 그런 믿음을 지닐 수 있도록 거짓으로 연기할 뿐이다. 남성들이 가장 원하는 여성은, 자신이 몸과 마음을 바쳐 소중히 여길 만한 여성이 아니라, 자신이 그녀를 조금도 소중히 여기지 않더라도 여전히 자신을 사랑해 줄 수 있는 여성이라는 것이다. 그럼 여성들은 선량하고 무고한 피해자라고 저자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까? 사실, [[여성]] 쪽에서 연애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저자는 날선 비판을 아끼지 않는다. 저자는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빌붙어서 경제적인 안정을 획득하고 싶어하며 거짓으로 남성들을 붙잡아 두고 있으려 한다'''고 지적한다. 쉽게 말해, "[[된장녀|여친이 자꾸 나한테 핸드백 사달라고 조르고 돈 모자랄 때만 우는 소리 한다!]]" 는 일부 남성들의 하소연에 대해, 저자는 "당연하지, 여자들은 원래 그래!" 라고 쿨하게 인정한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케바케|금전관념의 개인차에 대해서는 차치한다면]]) '''자신에게 헌신하지 않으려 하는 남성을 붙잡아두고 가능한 한 많은 헌신을 인위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 이를 두고 저자는 "매달리기" 라고 이름붙였다.[* 저자는 여성들이 이 기술을 매우 중요시하여, 과거에는 모녀간에 전수하고, 현대에는 전화로 수다떨며 전수하는 방식으로, "괜찮은 남자를 낚기 위해" 그리고 "낚은 것을 '유지하기' 위해"(p.200) 활용하는 테크닉을 공유해 왔다고 말한다. 실제로 젊은 여성들이 모여서 대화하는 자리를 가만히 엿들어 보면 십중팔구 그 주제가 바로 이것일 거라고... 여성들이 인생의 가장 창조적인 에너지를 (마치 남성들이 전일근무 직업에 투자하듯이) 이런 문제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저자가 장탄식을 늘어놓는 걸 볼 수 있다.] 여성의 입장에서 이는 단순히 금전적 욕망에 그치는 것이 아닌, [[가부장제]] 사회 속에서의 생존전략이다. 가부장제는 여성들에게 자신들이 경제적으로 남성에게 '기생하는' 위치에 있다고 잘못 가르치고 있으며, 여성들도 이를 받아들여서 남친을 붙잡아두고 "헌신할 만한 여자" 라는 존재가치의 승인을 받기 위해 억지로 남성에게 매달린다는 것이다. 즉, "가부장제" 라는 '''주어진 현실 속에서, 여성들은 자기가치감의 확인을 위해 자신이 내릴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고, 그 결과 남성의 경제력에 기생하면서 밥사달라 옷사달라 하면서 강제로 헌신을 유발시킨다는 것이다. 헌신이 강요된다는 시점에서 남성들이 그것을 갈취라고 느끼는 것도 무리는 아닌 것. 일부 남성들은 경제적 여유가 충분하기에, 혹은 그녀를 충분히 사랑하기에 정말로 크고 작은 헌신의 요구를 전부 들어줄 수도 있다. 그리고 일부 커플들은 그러다가 [[결혼]]에 골인하기도 한다. 이때 여성들은 결혼을 통해 자기 자신이 정말로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흔히 [[허니문]]이라고 여겨지는 기간 동안조차도, 남녀 두 사람은 서로의 진정한 본모습을 공유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남편은 아내를 위해 이상적인 남편 연기를 하고, 아내는 남편을 위해 이상적인 아내 연기를 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 '''결혼하면 끝날 줄 알았던 연기는 이제 2막을 시작했을 뿐인 것이다.''' 남성이 마련한 연극 무대에서 이제 여성은 [[어머니]], [[가정부]], [[요리사]], [[상담사]], [[보모]] 등의 다양한 연기를 하면서 "가장 다재다능한 [[여배우]]로 지명"(p.205)된 셈이며, 남성이 그 여성을 아내로서 간택한 이유는 단지 "삶의 빈 공간을 채우려고 그녀를 샀다"(p.206)고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여성은 결혼 후 사랑과 인정을 얻은 것이 아니라 단지 소유물 자격(possessorship)과 통제된 삶을 얻었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진심이 아닌, 남편만을 위하여 언제든 다양한 직업을 연기해야 하는, 일종의 직업체험물(?)의 주인공을 24시간 연기하는 삶에 처한 것. 아직도 여성들은 '''자신의 가치를 남성에게 확인받기 위해 희생해야 할 역할'''이 남은 것이다. 남녀가 이렇게 "왜곡된" 가면을 쓴 채로 억지스럽게 '''이성애적 로맨스라는 무대에 올라 거짓 연기를 했으니, 연극이 끝나고 현실을 깨닫는 순간 양쪽 모두 불행해진다'''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 여성들은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지?" 라는 생각과 동시에 자신이 남성의 소유물이 되었음을 깨닫게 되고, 30대를 넘어가기 전에 이미 "나는 이용당했고, 남자들은 [[늑대]]고, 사기꾼들이다"(p.207)라고 독백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남편들은 자신의 아내가 동화 속의 '새신부' 가 아니라 어느 순간 '[[마누라]]' 로 변해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곤혹스러워한다. 하지만 그것은 변한 것이 아니라, 단지 남성의 판타지를 위한 거짓 치장과 연기를 끝내고 '''자신의 가장 자연스러운 본연의 모습을 드러냈을 뿐이다.''' [[허니문]]은 끝났고, 이제 결혼생활의 "현실" 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남편과 아내 중 어느 한쪽만의 책임이 있다고 쉽게 비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이는 가부장적 핵가족제 하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사랑과 헌신에 대해서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잘못 접근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비극적인 결과'''라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의 결론은, 이를 고치고 싶다면, 차라리 결혼과 핵가족이라는 종래의 삶 자체를 바꾸는 게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것.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